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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상식 제414호161217】질병에 감염되면 남성은 여성보다 심한 증세가 나타난다.

작성자

신종오

등록일

2016.12.26

조회

0

[과학상식 제414호]                                                       2016. 12. 17


질병에 감염되면 남성은 여성보다 심한 증세가 나타난다.


[요약]

병원균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치명적으로 진화했다.

○ 전염성 병원균은 임신, 출산, 수유를 통해서 전염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여성이 오래 살게하여

    더 많은 병원균을 증식한다.

○ 병원균은 양성 간 호르몬에 의한 단서와 기타 화학물질의 경로 차이로 성을 식별한다

○ 병원균이 남성의 신체를 여성의 신체로 인식하게 하면 남성의 병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본문]

의학에서 가장 풀리지 않는 의문 중 하나는 "왜 어떤 질병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심한 증세를 유발하는가"이다. 결핵 치사율은 남성이 여성의 1.5배이고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 (HPV)에 걸린 남성의 발암율은 여성의 5배이다. 닭의 집단이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암컷보다 수컷에서 종양이 많이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런던 로열 할러웨이 대학교 연구팀은 병원균의 입장에서 임신, 수유, 출산을 통해서 전염의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는 여성에게 덜 치명적으로 병원균이 진화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연구의 기본 가설은 병원균 감염에 의한 발병은 부작용일 뿐이고 병원균의 주목적은 증식이다. 숙주가 쇠약해지거나 죽으면 더 이상 병이 확산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균의 입장에서는 제 발등을 찍는 행위이다. 따라서 연구는 남성과 여성의 면역체계 차이가 병증에 미치는 영향이 아니라 병원균이 어떤 결과를 원하는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었다.


연구팀은 일본, 카리브해 지역, 아프리카 서부에서 발견되는 인체 T-림프 영양성 바이러스 1-형 (HTLV-1)을 대상으로 수학적 모델을 이용해서 병원균에게 바람직한 최선의 전략이 무엇인지 추정했다. 모델에 의하면, HTLV-1에 의한 치명적인 성인 T-세포 백혈병(ATL)의 발병 가능성은 일본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3.5배 높았지만 카리브해 지역의 경우 양성 간 발병 가능성이 거의 비슷했다. HTLV-1이 수유 기간 중 아이에게 전염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일본 여성의 높은 수유율과 긴 수유기간이 이러한 결과를 설명해 줄 수 있다. 또한 병원균이 아이에게 전염의 기회를 제공하는 여성을 숙주로서 선호하고 남성보다 오래 살아있게 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예는 많이 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이 호치킨 림프종에 걸릴 확률은 여성의 2배이고, 남성이 수두 중병에 걸릴 확률이 여성보다 높은데, 2가지 바이러스 모두 어머니에서 아이에게 전염될 수 있다. 그런데 병원균이 어떻게 성을 구별할 수 있을까? 양성 간 호르몬에 의한 단서와 기타 화학물질의 경로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병원균이 성을 식별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며 이를 입증하는 것은 연구자들의 몫이다. 한 가지 남은 과제는 병원균이 남성의 신체를 여성의 신체로 인식하게 해서 다르게 행동하도록 만들게 하는 것이다.


[출처] Science Alert 기사 (2016. 12. 14) “Viruses have evolved to be more deadly for men than

           women,study suggests”

[번역 정리] 과학상식 보급위원 김규헌